롯데칠성이 올해의 황제주로 떠올랐다. 올 들어 가치주와 내수주 열풍을 등에 업고 줄기차게 상승세를이어온 끝에 19일 주가가 상한가인 38만8,500원까지 올라 4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 동안 최고 주가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남양유업(36만원)도보기 좋게 따돌렸다.롯데칠성은 이제 1만1,500원(2.96%)만 더 오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거래소 시장에서 40만원대에오르는 영예를 얻게 된다. 거래소 시장에서 40만원대 주식은 지난해 6월7일 40만원을 기록한 SK텔레콤이 마지막이다.
롯데칠성의 현재 주가는 연초(15만원) 대비 무려 159% 오른 가격. 분석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한영아 수석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유통망, 현금흐름 등 기업내용에 비해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돼있다”며 “적정주가를 50만원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소주시장 진출 선언은 종합주류업체로의 사업확대 포석으로해석된다”며 “주식 유통물량이 적어 매물이 약간만 나와도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신희영 선임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음료업계에 비교대상이 없는 절대강자로서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에대해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올 3월 14%에서 30%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추가 매수에 나설 여지가 충분해 주가 수준을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측의 배당성향이 낮고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관심이 없어 주가 할인요인도 존재한다”며 “40만원선이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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