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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용병 '새얼굴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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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용병 '새얼굴 새바람'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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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보다 신입생이 낫네.’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재계약 용병보다새로 입단한 신입생들의 성적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ㆍ구 용병의 성적표는 그대로 팀 성적과 일치, 신입 용병의 활약이 돋보인 팀들이순위표의 앞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새내기 용병 마르커스 힉스(25ㆍ196.5㎝)와 라이언 페리맨(25ㆍ199.1㎝)이 이끄는 대구동양은 김승현 효과와 맞물려 팀 최다인 7연승을 구가하며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삼성은 재계약한 무스타파 호프와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새 용병들에 밀리며 4승4패로 중위권에머물고 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마르커스힉스는 고무공 같은 탄력을 이용한 위력적인 플레이로 상대 골밑을 유린하고 있다. 1m에 가까운 서전트 점프를 이용한 리바운드와 덩크슛은 지난해 용병 MVP 아티머스 맥클래리(서울삼성)를주눅들게 만들 정도다. 김승현과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앨리웁 덩크가 일품인 힉스는 덩크슛만 최다인 20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용병들의 기를 죽인다.힉스는 경기당 35.38점으로 득점은 물론 블록슛에서도 3.6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동양이 전체 20번으로 뽑은라이언 페리먼도 복덩이. 리바운드에 관한한 독보적인 페리맨은 경기당 16개로 1위에 올라 있고 득점에서도 20.50점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결국 득점(힉스) 리바운드(페리맨) 어시스트(김승현ㆍ3위)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분업농구가 ‘동양불패’의원동력인 셈이다.

19일 현재 6승2패로 단독2위인 인천SK빅스도 조니 맥도웰 외에 용병센터 얼 아이크의 가세로 골밑의 안정을 찾은 것이 상승세의 밑거름이다. 얼 아이크(23ㆍ201.9㎝)는 프로경력이 짧아 초반 적응에 애로를 겪었지만 경기를할 수록 SK빅스의 든든한 골밑지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얼 아이크는 득점 10위(22점) 리바운드 2위(13.50개) 블록슛 2위(2.88개)로올시즌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공동 3위(4승4패)로상승한 여수코리아텐더도 전체 17번으로 뽑은 칼 보이드(24ㆍ192.5㎝)가 득점 6위(23.88점) 리바운드 5위(12.13개)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기대한다.

이에 반해 지난시즌 MVP아티머스 맥클래리는 득점 13위(19.75점) 리바운드 17위(8.13개)로 새내기 용병들에게 밀려 체면을 구기고 있으며 로데릭 하니발(서울SK)도득점 15위, 리바운드 19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지난시즌 7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리온 데릭스(SBS)는 리바운드 5위(12.13개)에그치고 있다. 선배 용병들이 자존심도 회복하고 팀 성적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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