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게 된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연봉도 국내 은행장 최고 수준인 8억4,000만원을 받기로 해 ‘돈방석’에 앉게 됐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당초 김 행장의 연봉을 14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8억4,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4억원의 연봉은 국내 은행장 중 최고의 연봉(7억원)을 받고 스카우트된 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장을 기준으로 산정됐는데,규모 면에서 국민은행이 한미은행의 2배정도인 만큼 연봉도 2배로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사전에 보고 받은 정부 관계자들이 “연봉은 이사회에서 정하면 그만이지만, 사기업도 아닌 은행에서 그렇게 많이 받으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
국민은행은 고심 끝에 하 행장보다 20% 많은 8억4,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윌프레드 호리에 전 제일은행장을 제외하고 국내 은행장 중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하 행장에 이어 연봉 3위는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으로 5억6,000만원이며,나머지 행장들은 약 3억원 수준이다.
국민은행 상무급 임원들은 여타 행장들과 비슷한 3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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