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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칸다하르·쿤두즈 투항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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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칸다하르·쿤두즈 투항 진통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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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와 쿤두즈 투항 협상이 항복 조건을둘러싼 북부 동맹과 탈레반 내 외인부대, 파슈툰족 군벌 등 이해 당사자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고 있다.탈레반 내에서는 외국 용병이 주축인 항전파가 투항파를 사살하는가 하면,반 탈레반 세력들은 차기 정부에서의 지분 확보를 위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북부 동맹은 특히 이들 거점을 독자 점령할 전력을 갖추지 못한채 B-52 폭격기 등을 동원한 미국의 융단 폭격에 따른 탈레반의 투항에 기대를 걸고 있어, 협상이 지지부진 할 경우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있다.

■유엔투항 선언 쿤두즈

북부 거점 쿤두즈의 일부 탈레반 사령관은 18일 퇴각로 확보와 북부 동맹이 아닌 유엔에투항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투항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 오마르 사령관은 “유엔이 외국 용병을 포함해 안전 귀향을 보장하면 저항을 포기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마자르-이-샤리프 등 북부 전략 요충에서 퇴각한 병력과 남부 칸다하르사령부에서 파견된 강경파 탈레반이 집결해 있는 쿤두즈는 아직 항전파가 장악,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쿤두즈의 탈레반 병력 규모는 미국 국방부가추산한 5,000명에서 4만 명까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외국 용병도 3,000~9,000명 등 종잡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파키스탄과체첸 등 출신의 외인 부대는 온건 탈레반의 최전선 배치를 배제하는 등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북부 동맹에 투항하려던 400명의파슈툰족 탈레반 전사들을 사살했다.

대부분의 북부 동맹군도 외국 용병은 ‘침략 학살자’ 로 간주,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지도부도 즉각 협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최후통첩 칸다하르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하지 바세르 장군에게 통제권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진 칸다하르에서도 파슈툰족 12개 부족 대표 등이 바세르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의 중ㆍ하위급 군부 지도자들이 “협상과관계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버티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파슈툰족 군벌 등은 “무혈투항하라는 최후 통첩에 응할 시간이 흘러가고 있으며 거부하면 응징밖에 없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편 이란 접경인 서부 파라주(州)에서 일단의 탈레반 전사들이 지난 주말 평화적으로철수, 파슈툰족 지도자들의 설득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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