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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거국정부' 극심한 견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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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거국정부' 극심한 견해차

입력
2001.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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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동맹이 아프간 거국정부 구성을위한 회담을 국외에서 열기로 합의, 회담 장소를 둘러싼 북부 동맹과 유엔 및 미국 간의 마찰이 일단 해소됐다.그러나 차기 정부 주도권을 놓고미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이해가 여전히 엇갈려 이른 시일 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부 장관은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임스 더빈스 미국 아프간 담당 특사와 만나 거국정부 구성 회담을 아프간 이외 지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이르면 20일께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 중 1곳에서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수반 등 핵심 내용에서는 각 종족간에극심한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변국들까지 주도권 다툼에 가세해 상황이 한층 복합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18일 북부 동맹의 카불입성 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카불에 파견, 거국정부 구성은 물론 향후 양국 관계 등에 관해 폭 넓게 협의했다.

BBC는 이 같은 러시아의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부 장관이 북부 동맹을 아프간의 합법 정부로 표현한 점을 부각했다.

북부 동맹을 지원해온 이란도전날 카불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헤라트, 마자르-이-샤리프 등에 공관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도 여러 종족, 정파들을 만족시킬만한 마땅한 모델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프레드 에크하르트 유엔 대변인은 “캄보디아와 동티모르의 신정부 구성방식은 지향할 모델이 아니다”면서“아프간의 경우 해답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독립, 유엔 관할 하에 있다가 내년 5월 독립국을 선포할 예정인 동티모르는 영토가 아프간의13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가 훨씬 적으며 관련 정파들이 비무장 상태인 점 등 여러모로 사정이 다르다.

그는 “군벌간 내전으로 1995년부터3년간 유엔 평화유지군이 활동한 소말리아의 경우, 해답은 아니지만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각 종족과 정파대표자를 포함시키는 거국 정부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기본 전제인 종족간 대립 해소가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 아시아개발은행은이날 아프간 재건 계획을 논의할 국제회의를 27~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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