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은행 전체 이익(세전)의 90%에 해당하는 이익이 연간 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층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맥킨지컨설팅이 최근 국내 은행의손익구조를 고객집단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올 국내 은행의 잠정 세전 이익 합계 3조5,000억원 중 90.4%에 해당하는 3조2,000억원의이익이 연간 소득 4,000만원 초과 고소득층 고객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연간 소득 2,000만원~4,000만원인중산층 고객과 연간 매출액 20억원 이하인 소기업?자영업자에게서 발생한 이익이 각각 7,000억원으로전체 이익 대비 40%를 차지했다.
이밖에 연간매출 20억원~300억원인중소기업에게서는 전체 이익금 대비 30.3%에 해당하는 1조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매출액 300억원 초과 대기업과 연간소득2,000만원 미만 대중층 고객에게서는 각각 2조1,000억원과 1,000억원의 손해가 발생, 전체 이익금 대비 62.8%의 손해를 초래했다.
국민은행은 17일 ‘새국민은행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언론 세미나에서 이 같은 분석을 소개하고 “대기업 고객에서 야기된 손해가 주로 부실채권에 따른것인데 비해 대중층에서 발생한 손해는 금융서비스 비용이 취급 이익을 넘어선데 따른 것”이라며 “이에따라 내년에도 비용절감을 겨냥한 업무 자동화비율을 높이는 한편 고소득층 및 중소기업을 겨냥한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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