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통신학회 전문지에 우리나라 교수 3명이 공동 집필한 표절논문이 실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특히 이 표절논문은 2월 통과된 국립대박사학위 논문의 일부여서 학위수여 자체가 문제가 될 전망이다.
150개국의 교수와 학생등 35만명이 가입한 미국 전기ㆍ전자학회(IEEE) 산하의 통신학회서 발간된 ‘커뮤니케이션즈 매거진(Communications Magazine)’ 편집장은 11월호에서 K대박모 교수, 박 교수의 제자인 D대 백모, P공대 홍모 교수 등 한국 교수 3명의 논문 표절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잡지 편집장은 “5월호에 게재된 ‘유틸리티 모델을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약정관리’라는 논문은 캐나다 빅토리아대 에릭 매닝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 확인됐다”며 30여항목의 표절내용을 공개했다.
백 교수와 박 교수는이 잡지 11월호에 실은 사과문을 통해 “원본을 언급하지도 않고 개념과 설명, 도형 등을 인용해 죄송하다”며 “백 교수가 논문을 썼기 때문에 박 교수와 홍 교수는 표절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표절논문은 2월 백교수가 K대서 박 교수 지도로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중 일부여서 박사학위 논문심사 과정에서의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이들 교수의 논문표절은 KAIST 등 국내 대학 및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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