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ㆍ정현준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15일 사직한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의 장녀 지영씨의 결혼식이 17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신랑은 사법연수원 31기인 이진호씨로 서울지검 특수2부 이진우 검사의 동생이며 두 사람은 지난 5월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신 건(辛 建) 국정원장을 비롯,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과 전ㆍ현직 국정원 직원 등 3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김 전 차장의 출신고인 용산고 총동문회장 자격으로 결혼식에 들렀다.
김 전 차장은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부인과 함께 하객을 맞았으나 신 국정원장과 악수를 나눌 때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한꺼번에 터지자 당혹스러워 했다.
신 원장도 예식을 지켜보기 위해 식장 안으로 들어서다 기자들이 따라붙자 5분만에 서둘러 식장을 나가 버렸다.
김 전 차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하객들의 안부인사에 "몇 달 푹 쉬려고 한다"고 답했고 "첫 딸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울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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