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특대위)’가 당 ‘환골탈태’의 기치를 내걸었다. 환골탈태의 구체적 내용은 당의 민주화와 현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대위는 17일 오후 5시부터 장장 7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심야 토론을 통해 이같이 방향을 잡았다고 간사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18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정치사적으로‘3김 시대의 종식’으로 상징되는 시대교체의 의미가 있는 만큼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특대위가 당장의 현안인 전당대회 시기 및 총재ㆍ후보 분리 문제 등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제2의 창당의 각오를 갖고 총재직 사퇴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논의구조 속에는 1인 지배체제 탈피를 위한 지도체제 변경, 상향식 공천제도의 강화ㆍ발전, 당내 의사결정 구조의민주화, 현대 정당에 걸 맞는 대의원 수 및 선출방식의 변경 문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같은 포괄적 접근 속에서 전당대회 시기나 회수, 절차등 쟁점 현안에 대한 해결점도 함께 찾아낸다는 것이 특대위의 복안이다. 특히 1월 전당대회 강행 여부는 12월 중순까지는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같은 기본 방향에 따라 15명의 특대위원들은 당무위원, 원내외위원장들을 상대로 19일부터 개별면담을 통한 여론수렴에 착수한다.
또 외부인사를 초청한 공개ㆍ비공개세미나, 당무위원ㆍ지구당위원장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전 대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의 여론수렴 작업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대선주자들이 포진해 있는 고문단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의견 청취는 조세형(趙世衡)특대위원장이 직접 나선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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