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18일 처음으로 열린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동호인 릴레이전에 참가한 36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쾌청한 늦 가을 날씨 속에서 ‘릴레이마라톤’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했다.릴레이전이 열린 서울-임진각 구간에는 11개 시도 대표들과 대등한 레이스를 펼치기위해 땀을 흘리는 동호인팀 선수들과 도로 여기저기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 선수를 독려하기 위해 나온 각 팀 응원차량 등이 어우러져 각양각색의진풍경이 연출됐다. 선수교체지점에서 팀 동료를 기다리다 시도 대표들의 레이스를 지켜본 동호인들은 한결같이 “100㎙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너무 빠르다.역시 선수는 다르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지난해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청주마라톤클럽의 고용애(42)씨는 “릴레이마라톤이이렇게 스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좀더 연습을 많이 해서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마라톤클럽의 노학래(42)씨는“이번 대회를 통해 스피드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청주마라톤클럽의 지원순(44)씨는 “매일 집안살림에 바빴는데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뜀박질을 하니 뿌듯하다”고 밝혔고 맨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홀리데이인호텔 마라톤클럽 C팀의 이세관(48)씨는“결승선 통과를 위해 중간중간 걸어서 힘을 비축했다”며 “끝까지 남아 기다려준 동료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꼴지의 기쁨’을 대신했다.
올해 52세가 된 춘천고 동기동창생들로 구성된 최고령 팀 H.B.B는 릴레이도중 한 선수가 한때 레이스에서 이탈하기도 했으나 무사히 완주, 큰 박수를 받았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