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슈퍼마켓(e-슈퍼)’이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 새로운 장보기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경기 분당과 일산 등 일부 신도시를 중심으로만 이뤄져 오던 인터넷 슈퍼마켓 서비스가 최근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의 서울ㆍ부산지역 서비스 확대이후 주부 네티즌들간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슈퍼마켓 이란 전국 어디에서나 집안에서 컴퓨터를 통해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식품을 골라 구입하는 일종의 ‘장보기’ 쇼핑몰 서비스.
기존 인터넷 쇼핑몰은 의류와 잡화 등의 반품요인이 많아 업체로선 수익측면에서 어려움이 컸으나 생식품 중심인 식품류는 상대적으로 반품이 적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현대백화점은 기존현대 압구정 본점, 천호ㆍ반포ㆍ부평ㆍ신촌ㆍ무역센터ㆍ울산동구ㆍ울산점 등 8개 점포 상권을 중심으로 e-슈퍼를 운영해 왔다.
지난 달부터 부산ㆍ미아점상권에 농ㆍ수ㆍ축산물과 일반식품, 생활용품, 조리식품 등 1,300여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슈퍼마켓인 ‘e-슈퍼마켓’을 개설하고 주부네티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e-슈퍼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의 거주지역에 따라 각 점포별로 주문상품을 준비, 3시간 이내에 배송해주고 주말엔 야간 배송도 가능하다.
배송비용은 3만원 이상 구입시 무료. 단 3만원 미만은 2,000원의 배송료만 지불하면 된다.
네티즌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다양하다. 고객정육 600g을 구입하면 정량의 10%에 해당하는 50∼60g을 더 주는 ‘덤 마케팅’ 등 구입 물품에 따라 각양각색의 덤이 따라온다.
서울 청담동에 사는 주부 이연정(32)씨는 “맞벌이 하면서 지친 몸으로 장 보러 가야 하는 고민을 e-슈퍼 덕분에 덜었다”며“인터넷을 통한 e-슈퍼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1인당 구매량 일반매장의 2.5배
e-슈퍼에선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릴까.
최근 e-현대백화점의 자체 조사결과, 공산품이 전체 판매량에 4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청과 등 과일류가 19.7%였고 축산품 15.7%, 쌀 12.2%, 수산물 4.1% 순이었다. 또 e-슈퍼를 통한 1인 당 평균 구매량은 11.8kg으로 백화점 식품매장의 4.8kg에 비해 1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배송 서비스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터넷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쌀을 1인당 구매량에 포함시킬 경우 평균 구매량은 14.2kg에 달해 일반 식품매장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인터넷 슈퍼마켓에서 고객들의 상품 구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문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오렌지로 주문건수가 월 평균 6,371건에 달했다.
또 전체 구매고객의 70% 이상이 상품 구매시 마다 오렌지, 생수, 라면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봉구 e-현대백화점 이사는 “최근 들어 맞벌이부부나 30대 초반 이하의 젊은 층 주부들의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주문시각도 퇴근하기 직전인 오후 4~5시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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