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경찰서는 15일 심야에 주차돼 있던 시내버스에 몰래 들어가 10원짜리 동전으로만 1,400개 가량을 훔친 서모(19ㆍ무직)군을 구속했다.서군은 13일 오전 1시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 D운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시내버스 6대에 들어가 운전석 옆 바구니에 들어있던 10원짜리 동전만 1,392개를 훔친 혐의다.
초등학교 1학년때 가출해 상경, 10여년간 떠돌이생활을 해온 서군은 “배가 하도 고파 밥 한끼 사먹을 돈이 필요해 버스털이를 했는데 10원짜리 동전밖에 없었지만 모으면 밥값은 될 것 같아 모두긁어 모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군의 사정은 딱하지만 지난 5월에도 한밤에 버스에 침입, 똑같이 10원짜리로만 4,000여원을 털다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는데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해 구속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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