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체포설이 15일 세계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외환시장에선 이 루머로선물이 강세를 보였고, 엔은 달러당 122.60엔대를 기록해 11월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태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울증시에서 600선 붕괴 위기로 몰리던 종합주가지수도 낙폭을 0.24포인트로 좁혔다. 빈 라덴이 체포되면 2차 테러 우려가줄고, 미국 소비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급속히 확산됐다.이날 루머의 진원지는 미국 방송사 ABC. ABC는 인터넷 사이트를통해 “일부 탈레반 군부세력이 빈 라덴과 탈레반 최고 지도자들을 넘겨주는 거래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뉴스는 이후금융시장에서 빈 라덴 체포설과 사망설로 확산돼 퍼졌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뒤 다우존스 뉴스가 "빈 라덴 체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일단 루머는 낭설로 저리됐다.결국 반 테러전쟁의 전세가 유리해지자 전황을 앞지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루머를 확산시킨 셈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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