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요강은 지난해에 비해 수능 영역별 가중치 부여 대학이나 수능등급을 자격기준으로삼는 대학이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수능 영역별 반영 대학도 사실상 첫 선을 보였고, 당락을 좌우할 만큼 논술ㆍ면접 비중을 높인 대학도 있다.학생부 성적 실질반영 비율도 높아졌다.
이렇듯 지난해에 비해 대학 모집 방법은 크게 변화했지만, 수능성적 발표(12월3일) 후 불과 일주일뒤인 내달 10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므로 입시전략 수립시간이 빠듯하다.
지금부터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학생부, 논술ㆍ면접성적 반영 비율과 방법을 챙기고, 모집군별 복수지원 가능성이나 다단계 전형 실시 대학에의 합격 가능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
■ 모집인원 증가
27만6,362명을 선발하는 올 정시모집의 정원내 정원은 26만4,874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수시 등록결과에 따라 모집인원은 더 확대될 수 있어 정시모집을 통한 대입문은 한층 넓어졌다.
지난해 4개군에서 3개군으로 모집군이 축소된 만큼, 무엇보다 모집군별 대학과 정원을 잘 살펴 ‘복수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가군(2001년 12월14일∼12월31일)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83개교 10만920명, ▦나군(2002년 1월2일∼1월19일)은 서울대, 서강대, 중앙대 등 90개교 10만8,594명 ▦다군(2002년 1월20일∼2월2일)은숭실대, 홍익대 등 70개교 6만6,848명을 선발한다. 43개 대학은 대학ㆍ모집단위별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 다양한 수능 활용
수능 9등급제 도입을 계기로 서울대(1∼2등급), 포항공대(1등급), 서울교대(2등급) 등 22개 대학이 수능등급을 자격기준으로 한다.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의학 계열에만 1등급을 요구한다.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고려대 등 47개(2001학년도 34개)로 늘었고,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서울대, 한양대 등 48개 대학에 이른다. 점수폭락 영향을 덜 받는 표준점수사용 대학은 142개교로 원점수 사용대학보다 월등히 많다.
최종 단계 기준으로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이 경희대, 동국대 등 35개교, 69∼60%가천의대, 홍익대 등 74개교, 59∼50%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51개이며, 미반영 대학은 9개교에 불과하다.
112개 교에서 교차지원을 불허하거나 제한하니 유의해야 한다.
■ 학생부 비중 커져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40.67%로 지난해(40.22%)와 비슷하지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1.35% 포인트 높아진 9.69%로 그 비중이 커졌다.
최종 단계 기준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 대학은 서울대(60%), 연세대(모집인원의 80%에 대해 50%)등 41개교, 49∼40% 반영은고려대(40%), 성균관대(40%) 등 99개교이다.
반영 과목별로는 ▦전과목 반영 62개교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 88개교 ▦학생선택교과목 반영 10개교▦대학지정ㆍ학생선택 혼합 반영 32개교로 다양하며, 성적산출방법은 평어반영 대학이 고대, 연대,서강대 등 86개로 지난해 보다 준 반면, 과목ㆍ계열석차반영 대학은 서울대, 중앙대 등 92개로 18개 늘어 평어 반영 대학수보다 많다.
■ 논술ㆍ면접
논술 실시 대학은 24개로 1개 줄었다. 그러나 (심층)면접ㆍ구술점수반영 대학은 64개로 8개 늘었고 그 반영 비율도 확대됐다.
이화여대, 부산대 등 7개 대학이 통합교과적 논술을, 연세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일반 논술을실시하며, 복합논술형 등을 보는 대학은 3개이다.
면접은 서울대가 전형2단계에서 15%~25%를 반영하는 등 15% 이상 반영대학이 19개로 비중이커졌다. 10% 반영하는 대학도 25개나 된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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