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기술(IT)업계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습니다.”세계적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오라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데릭 윌리암스(56ㆍ사진) 사장은 14일 “한국의 IT 업계가 현재 겪고 있는 불황은 자체 기술력과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외부 시장의 움직임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라고 진단했다.
오라클 코리아가 13~14일 주최한 ERP 성공기업의 사업성과 발표회인 ‘e-business now’ 참석차 방한한 윌리암스 사장은 침체한 국내 IT 업계의활로를 IT 기술의 활용에서 찾았다.
그는 국내 IT시장의 ‘희망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ERP, 고객관리마케팅(CRM) 등을 탄탄히 갖춘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적 강점과 그로 인한경영 유연성 ▦과거 불황기에 비해 훨씬 발전한 IT 기술 ▦중국이라는 매머드급수출 시장의 등장 등을 꼽았다.
그는 오라클의 사업 파트너와 고객인 국내 기업들을 예로 들며 “한국의 고객사들이 오라클의 각종 서비스에 대해 제시하는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꼼꼼히 챙기는 과정에서 오라클 코리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IT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품격의 ERP 서비스를 응용하기 때문에 오라클과 독특한 상생(相生)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윌리암스 사장은 또 오라클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의 최대 시장이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새로 가입한 중국에 대해 “세계 경제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잠재적인 성장 엔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과 성공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국 정부와 기업, 경제인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팀워크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