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카불에서 숨어 지내던 안가에서 핵무기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문서가 발견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카불 시내 카르타 파르완 구역의 빈 라덴 안가에서 불에 반쯤 탄 채발견된 아랍어, 독일어, 우르두어, 영어 등으로 된 문서에 미사일, 폭탄, 핵무기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설계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이 문서에는 플루토늄이 임계치에 도달해 연쇄 반응을 일으켜 핵 폭발로 이어지는 과정과 폭발성 액체의 용도에 관한 설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설명서를 통해 볼 때 빈 라덴은 2차 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원자폭탄‘패트 맨’과 유사한 핵 분열 장치를 개발 중이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탄두를 만들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병력과 함께 13일 서둘러 카불을 떠나면서 미처 파기하지 못하고 남은다른 문서에는 폭탄을 이용한 교량과 육로 파괴법 등 테러 교본은 물론 미군 특수부대 연구자료, 캐나다 여권 신청서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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