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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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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감 잡았다"

입력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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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 차례 A매치를 위해 구성된7기 히딩크 사단은 ‘테스트와 굳히기’를 병행하면서 자신감이란 소득을 챙겼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전력이 상당 부분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듯 이번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질적 수비불안도 3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됐다. 공격_허리_수비의 간격유지,협력 플레이를 내용으로 하는 히딩크 감독의 콤팩트축구도 선수들이 상당히 체득화 했다.

■3백의 부활

한국은세네갈, 크로아티아전에서 모두 3백 수비전형으로 나섰다. 그 동안 윙백으로 중용된 송종국(22ㆍ부산)을 축으로 한 3명의 수비진은 히딩크 감독등 전문가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의 수비전형은 3백이 될 것인가? 4백 일자수비를 선호해온 히딩크 감독이 결국한국선수들에게 익숙한 3백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히딩크 감독은 “상대가 3명의 공격수를 둘 경우 측면공격을 막기 위해 4백으로 나서는 게 정석”이라며 수비라인의 가변성을 말하고 있다. 상대 공격수가 많을 경우에는 3백 수비라인을 기본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수비에 깊이 개입시키는 방식으로 수비망을 구축할 것 같다.

■베스트 11의 윤곽은

“90% 이상 선수선발이 마무리됐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미드필더진은 윤곽이 나온다.공격과 미드필더를 오갈 수 있는 이천수(20ㆍ고려대) 최태욱(20ㆍ안양) 안정환(25ㆍ페루자) 등을 포함해 이을용(26ㆍ부천) 이영표(24ㆍ안양)박지성(20ㆍ교토) 유상철(30ㆍ가시와)이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수비에서는 김태영(31ㆍ전남) 송종국 등이 주전후보 1순위이다.공격라인은 인재풀이 풍부해 오히려 고민이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황선홍(33ㆍ가시와)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골을 넣은 최용수(28ㆍ이치하라)를 비롯해 설기현(22ㆍ안더레흐트) 안정환 이천수 최태욱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과제다.

공격 양쪽에 윙을 세우는 3_4_3 또는 투톱 위주의3_5_2 등에 적합한 선수의 짝짓기는 내년 월드컵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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