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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일부부족 反탈레반 가세 남부전선도 진세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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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일부부족 反탈레반 가세 남부전선도 진세 급변

입력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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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함락 이후 탈레반이 남부로 퇴각하고있는 가운데 북부 동맹은 쿤두즈와 잘라랄바드 등 북부 지역에 남아있는 탈레반군 잔당 소탕에, 미국은 남부 지역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쿤두즈 등에는 탈레반의 핵심부대가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역에서도 일부부족들의 반 탈레반 봉기 조짐이 나타나는 등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북부동맹의 소탕전

북부동맹은 파키스탄, 체첸, 수단 등 아랍계 민병대를 포함한 수 천명의 탈레반군이 인근 탈로칸 등에서 퇴각해 ‘마지막 저항’을 준비중인 타지키스탄접경 쿤두즈와 카불 동쪽 잘랄라바드를 향해 전력을 집중 이동배치하고 있다.

쿤두즈 등의 탈레반 병력은 사방이포위돼 퇴로가 차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항복하거나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북부 동맹은 전투와 항복을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잘랄라바드에는 아랍계 민병대 2,000여명이 참호를 파고 결전에 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탈레반군이 민간인에게 행정권을 이양하고 퇴각 중이라는 등 엇갈린 소식도 나오고 있다.

북부동맹은 13일 잘랄라바드가 속해있는난가하르주외에 동부의 쿠나르주, 라그만주, 남부의 가즈니주등 5개 주를 추가로 장악했으며 탈레반은 20%만을 장악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북부 동맹은 예전 수도였던 탈로칸으로 국방부 등 정부기관을 이전했다.

■미국의 남부전선 공략

미국은 탈레반의 근거지인 남부지역공략에 지상군 파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퇴각중인 탈레반군의 장갑차, 수송차량 등을 보이는 대로전폭기로 공습하면서 본격적인 지상군 증파에 대비, 단기적으로 북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과의 회랑을 열고, 마자르-이- 샤리프와 카불 북부의공항을 수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반 탈레반 봉기를 유도하기위한 비밀 작전도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남부지역에도 특수부대 요원이 투입돼 아프간 부족들과는 별도로 작전을 벌이고있다”고 밝혀 ‘공작’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탈레반의 연이은 패배로 남부의 부족들이 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탈레반의 저항

최고지도자 모하마드오마르는 13일 오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탈자들을 비난하는 한편 추종자들에게 계속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키스탄의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오마르는 “이슬람을 위해 사령관들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싸우라”고 탈레반 병사들을 독전했다.탈레반은 칸다하르 인근 산악지역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준비를 갖추고 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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