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가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중저가 제품 위주로 서민층이 이용하는 할인점은 매출이 감소하는 등 ‘소비 양극화’현상이 심화하고 있다.1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0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한 반면 할인점 매출은 오히려3.0% 감소했다. 또 11월에도 할인점은 매출이 3.8% 증가한데 반해 백화점은 두 배에 육박하는 6.4% 늘어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1월까지만 해도 할인점 매출증가율(19.3%)이 백화점의 매출증가율(-0.7%)을 크게 웃돌았으나, 9월 이후 백화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지난 달 다양한 사은행사와 바겐세일을 실시해 신사ㆍ숙녀복 등 의류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할인점은 경기 침체의 여파와 신규 점포 출점으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출 증가가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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