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이나 축구장에 음식이나 음료수병을 버려두고 나오는 모습을 자주 본다.얼마전 잠실 야구경기장을 찾은 한국시리즈 관람객들도 그랬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자기가 앉았던 신문지와 응원도구를 그대로 두고 나가기에 바빴고 주변을 정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경기 중에도 한쪽 구석에서는 화투판과 술판을 벌였고 먹다 남긴 음식물을 아무데나 버려 악취가 났다.
또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 경기 내내 몹시 불쾌했다.
이처럼 소홀히 다룬 탓에 잠실 야구경기장은 불과 건립 10여 년 사이에 너무 지저분해졌다.
경기장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 질이 달라진다. 며칠 전 아시아 최대규모의 상암동 축구경기장이 개장했고 월드컵을 맞아 각 지방에도 경기장이 세워지고 있다.
엄청난 국민의 세금으로 세운 만큼 50년이 넘어도 명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
/ 박지현ㆍ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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