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역사적인 행사나 사건이 있으면 현장에 기념탑을 세운다.그러나 자손대대로 기억하기 위한 건립취지와는 달리 시민들의 관심 밖인 경우가 많고 비용도 많이 들어 지역민들과 마찰을 겪기도 한다.
더구나 예술성도 없는 기념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환경공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며칠 전 경기 남양주 먹골배 축제에서는 3억2,000만원의 수출액을 기념하기 위해 1억5,000만원의 기념탑을 건립하는 바람에 국회의원과 지역민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대전에서는 월드컵개최 기념탑 비용을 10억원에 책정했지만 예산부족과 시민들의 저조한 성금으로 건립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고비용인데다 시민들의 관심 밖인 기념탑 하나를 세우기보다는 기념식수를 하면 어떨까.
기념식수로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비석에 의미를 새겨 놓는다면 시민들이 그곳을 다니면서 오래도록 의미를 되새기는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절약과 함께 풍요로운 자연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 이종현ㆍ대전 서구 관저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