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중개포)’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균환(鄭均桓ㆍ4선) 의원이 12일 ‘3김(金) 시대의 종식’과 ‘세대교체’의 화두를꺼내 파장이 주목된다.정 의원은 이날 중개포 전체 의원 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3김 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제, “세대교체가 급진전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온 정 의원이 세대교체 논의에 물꼬를튼 것은 이미 당권ㆍ대권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총재직 사퇴와 세대교체 논의로 이어지는 일련의 구도 속에 정 의원이 속한 당내 신주류의 정치적 구상과 포석이 담겨져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3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대부분이 정 의원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앞으로 DJ대 반DJ 구도는 느슨해 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속에서 우리가 당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중개포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경선 국면에서 뭔가 일을 하겠다는 의미다.
정 의원은 나중에“세대교체는 단순한 연령상의 문제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40대인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50대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 60대인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측등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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