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국민은행 발(發) 금리인하 도미노가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조흥은행은 12일 국민은행이 주요 수신상품에 대한 금리인하(0.15~0.2%)를 단행하자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의 금리를 최고 0.7%까지 전격 인하, 이 날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1개월~1년짜리는 종전보다0.1%포인트 떨어진 4.3~5.2%, 2년짜리는 0.2% 포인트 떨어진 5.4%의 금리가 각각 새로 적용된다.
정기적금의 경우 6개월짜리가 5.6%에서 4.9%로 0.7% 포인트 떨어지며 1년짜리는 5.9%에서 5.4%로 0.5% 포인트 인하된다.
서울, 신한, 제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의 인하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서울과 제일은행은 기간별로 4~5%대인 정기예금의 금리를 소폭 인하키로 잠정결정, 시기와 폭을 조율 중이며, 한빛은행은 13일 중 ‘자산ㆍ부채ㆍ금리실무위원회’를 열어 수신금리 조정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풍부해진 자금유동성과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고객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신금리 인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미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시장실세금리에 연동, 하향조정하고 있는 만큼 예금금리의 인하 역시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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