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31ㆍ성남 일화)이 사상 처음으로 프로축구 최우수선수상(MVP)을 2번 수상했다. 히딩크 사단의 떠오르는 별 송종국(22ㆍ부산 아이콘스)은 신인왕에 등극했다.신태용은 12일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01 프로축구 개인상 선정을 위한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72표중 59표를 획득, 서정원(수원 삼성ㆍ7표) 김현석(울산 현대ㆍ4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MVP에 선정됐다.
프로에 데뷔한 92년 신인왕에 올랐던 신태용은 95년 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끌며 첫 MVP를 차지한 뒤 6년만에 또다시 MVP를 수상했다. 신태용은 96년 득점왕에도 오른 바에 있다. 신태용은 팀의 플레이메이커로서 공수를 조율, 올 시즌 팀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5골 10어시스트를 보태 50_50 클럽에도 가입했다. 신인왕으로 선정된 송종국은 64표를 획득, 김용희(성남ㆍ4표)를 큰 표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가리는 ‘베스트 11’에서는 GK에 신의손(안양 LG)이 43표로 김병지(포항 스틸러스ㆍ24표)를 따돌리고 통산 6번째이자 2년 연속 최고 골키퍼에 뽑혔다. 수비수에는 우르모브(부산ㆍ43표) 김현수(29표) 김용희(이상 성남ㆍ28표) 이영표 (안양ㆍ24표) 등 4명이 선정됐다. 국가대표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을용(부천 SK)은 이영표와 똑같이 24표를 기록했으나 경기 출장수가 적어 아깝게 탈락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신태용(71표) 서정원(48표) 송종국 남기일(전남ㆍ이상 28표)이 나란히 선정됐고, 최근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로 떠오른 최태욱(안양)은 20표로 베스트 11에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득점왕을 다퉜던 우성용(부산ㆍ53표)과 산드로(수원ㆍ52표)는 포워드 부문을 차지했으며 신예 박정환(안양ㆍ16표)은 아깝게 경쟁에서 밀렸다.
올 시즌 고과성적을 기준으로 상벌위원회가 선정한 최우수 심판에 김진옥씨, 최우수 부심에는 김계수씨가 선정됐다.
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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