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6억엔(60억원)규모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어렵다.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 를 통해 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받고 싶다. 나이가 든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5년간 다섯 편의 영화를 더 만들고 싶다.”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붉은 다리 밑의 따뜻한 물’을 출품하고 PPP에 ‘신주쿠 벚꽃 환타지’ 투자 지원을 신청한 이마무라 쇼헤이(金村昌平ㆍ75)감독은 부축을 받아야 걸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해 프로듀서 가와무라 히요노부(河村淸信)를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평생 즐겨 온 줄담배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여전했다.
“신주쿠 유곽 지역에서 자란 소년의 눈을 통해 2차대전 와중에서 또다시 차별을 받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감독은 내년 4월부터 ‘신주쿠…’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라야마 부시코’(83) ‘우나기’(97)로 두 번이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는 “PPP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나 일본 영화학교 졸업생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학교를 졸업한 우리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 프로듀서인 양시영씨의 권유로 연말께 개봉할 이 영화에 일본 역사학자로 잠깐 출연했다.
/부산=박은주기자 jupe@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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