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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첼시 월간지에 첫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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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첼시 월간지에 첫 기고

입력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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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첼시(21)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재학중인 첼시는 월간지 `토크(Talk)’ 12월호에 9ㆍ11 연쇄 테러 당시의 소감을 상세히 털어 놓았으며 사귀던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글은 첼시 자신이 부모의 대리인을 통해 글을 쓰겠다고 먼저 제안해서 이뤄진 것이다.

첼시는 이 글에서 9ㆍ11 연쇄테러로 자신이 뉴요커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느끼게 됐다고 밝히고 “이제는 안전하다는 느낌이 사라졌고 9월11일 이후에는매일 한동안 두려운 마음에 휩싸이곤 한다”며 테러가 가져다 준 불안감을 표현했다.

테러 사건당시 첼시는 사고현장과 불과 12블록 떨어진 맨해튼에 머물고 있었으며 클린턴은 호주에, 힐러리는 워싱턴에 있었다.

그는 또 아버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을 찾았을때 “평생 언론계의 질문에는 철저하게 입을 봉한 내가 카메라 앞에서 답변하자 기자들이 꽤 놀라는 눈치였다”고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전 남자 친구에 대해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주위환경 때문에 헤어졌다”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브라운 편집장은 마감 날에 도착한 첼시의 원고가 “몇몇 미세한 수정과 제안 이외에는 손 볼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며 “그녀는 훌륭한 작가”라고 평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첼시는 93년 부모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부모의 배려로 지금까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세례에서 벗어나 ‘유명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소녀로 조용히 성장해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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