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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평가 1차전 "한국축구 유럽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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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평가 1차전 "한국축구 유럽을 넘어라"

입력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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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송종국, 공격은 설기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스리백의 가능성을 확인한 히딩크호가다시 한번 유럽의 벽에 도전한다.세네갈에 0_1로 일격을 당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히딩크 사단은 10일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기념으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98프랑스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유럽지역 6조예선서무패(5승3무)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세계축구의 신흥 강호. 주전이 다수 결장하지만 신예 스트라이커 발라반(아스톤 빌라)의 파괴력과 지역예선 8경기에서 단 2실점에 그친 탄탄한 수비진은 가공할 만 하다.

세네갈전에서 송종국을 중심으로 한 스리백으로 일단 수비진의 안전성을 확보한 히딩크 감독은 설기현을 가운데 스트라이커 자리에 포진시키고 이천수-안정환을 좌,우 공격수로 내세워 공격에 무게를 싣겠다는 복안이다.

세네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설기현은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 탓에 실전감각은 다소 떨어졌지만 골지역에서 볼 키핑력과 드리블을 앞세워 수비진을 좌우로 흔드는 모습은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위력적인 돌파를 선보였던 최태욱은 오른쪽 윙백, 수비력이 좋은 이을용을 왼쪽 윙백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공격이 활발했던 세네갈전 후반 기용멤버를 선발 출장시켜 공격전술을한층 가다듬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수비진은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믿음을 얻은 송종국의 지휘아래 최진철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심재원이 가세한다. 히딩크감독으로부터 “조직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칭찬을 들은 수비진은 몸싸움에 능한 유럽 스트라이커를 막아낼수 있는지, 상대의 2선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지를 검증받게 된다.

문제는 세네갈전에서도 공간을 내줘 역습을 자주 허용한 미드필드 진용. 크로아티아의 강력하고 빠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방 스리톱의 최전방에서부터의 적극적인 압박이 필수적이고 미드필더 이영표 김남일의 치밀한 지역방어와 빠른 공격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선수들의 수준이 “나아지고있다”는 평가를 내린 히딩크감독의 판단대로 설기현의 창과 송종국의 방패로 무장한 대표팀이 유럽팀을 상대로 무승의 징크스를 깰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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