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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전격 교체 / "정치색 옅다" 막판 이팔호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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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전격 교체 / "정치색 옅다" 막판 이팔호씨 낙점

입력
2001.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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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총수가 교체된 9일 경찰 내부에서는 “예정된 일이지만 상당히 전격적”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이무영(李茂永) 전 청장도 전날 저녁 전주 월드컵 경기장 개장식 참석차 가는 길에 청와대로부터 교체사실을 통보 받을 만큼 치안총수교체는 갑작스레 이루어졌다.0…전격 교체의 뒷배경에 대해 여러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중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까지 불러온 혼미한 정국속에 당정쇄신의 신호탄으로 경찰 수뇌부 교체를 앞세웠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당정의 진용을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경찰총수를 비호남으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그 배경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깊게 작용, 인사시기도 앞당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찰 수뇌부에 대한악성 루머와 정치권 줄대기 소문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경찰 조직을 다잡고, 정권말기 치안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격 조치였다는 설도 들리고있다.

0…당초 청와대쪽에서도 하마평에 올랐던 이대길(李大吉) 경찰대학장을 경찰청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민주당내 인사쇄신 요구파동을 겪으면서 정치색이 옅고 행정실무 경험이 풍부한 이팔호(李八浩) 서울경찰청장으로 막판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내부에서도 이 대학장이 청장에 오른다는 것이 다수설이었다”며 “여권의 인사쇄신 파동이 인사판도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0…경찰청장 교체에 따라 다음주 초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치안감과 경무관 인사가 단행돼 경찰 수뇌부의 대폭적인 교체와 인사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늦어도 12일까지 단행될것으로 보이는 치안정감인사에서는 이대길 경찰대학장이 서울경찰청장으로, 성낙식(成樂式) 경남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차장은 유임이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인사가 동시에 이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후속인사도 크게 고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명의 치안정감이 승진ㆍ보직이동에 따라 치안감 승진은 7~8명, 경무관 승진은 9~10명 안팎으로 ‘12명 이상 대폭승진’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프로필 / 이팔호 신임 경찰청장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덕장 스타일. 주경야독으로 야간 대학을 7년 만에 졸업했고, 순경으로 투신했다가 경찰간부 후보생으로 재입문, 치안총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찰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경찰내 수사ㆍ형사통으로 분류된다.

부인 이혜숙(49)씨와 사이에 2남 ▦충남 보령(57) ▦우석대 행정학과 ▦간부후보생 19기 ▦경찰청 경비ㆍ형사ㆍ수사국장 ▦충남ㆍ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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