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다자간 무역질서의 틀을 정할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가 9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됐다.13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는 142개국 WTO회원국이 참여했으며, UN과 국제통화기금(IMF)등 76개 국제기구, 중국과 대만 등 39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카타르 국왕이 환영사를, 대회 의장인 카말 카타르 통상장관이 개막연설을 했으며,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과 스튜어트 하빈슨 일반의사회 의장 등이 연설했다.
각료회의는 10일 오후 중국의 WTO 가입을, 다음날인11일 대만 가입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앞서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본 캐나다 등12개국이 참여하는 반덤핑그룹 각료회의에 참석, 미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WTO 반덤핑 규정의 실질적인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황본부장은 또 이날 오전 농산물 수출국 그룹인 케언스그룹 핵심국가인 뉴질랜드 통상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NTC(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의 중요성을거듭 천명했다.
대표단은 이날 유럽연합(EU)이 주도해 30여개국이 참여한 농업NTC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10일 열리는 NTC 각료회의를 통해 관세 등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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