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공조 붕괴 이후 김대중 대통령과의 조우마저 애써 피해 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9일 “정치를 하는 사람이 현직대통령이 어떤 이유든 한번 만나자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JP는 이날 대전일보와의 창간인터뷰에서“중립내각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공조복원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회동 자체엔 전과 달리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JP는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8일 김대중 대통령 예방 때 배석해 달라는 일본측 요청을 거절했었다. 지난 1일 문화일보 창간 10주년 리셉션에는 김 대통령의 참석사실을 알고 뒤늦게 참석을 취소했을 정도로 ‘DJ 기피증’을 보인 JP다.
당내에선 JP의 태도변화를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정계 지각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탓으로 받아들이며 “JP가 내년 정국을 겨냥, 신 3김 연대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부터“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견제용”이란 반응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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