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산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총재정대 스님)와 문화유산발굴조사단(단장 정각 스님)은 8일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인 신계사의 발굴ㆍ복원을 위해 북한에서 지표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일 시작해 10일 완료되는 이번 조사는 북한 내 문화재에 대해 북한 당국의 공식 허가를 얻어 현장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조사단은 현장조사를 통해 신계사가 신라 때(9세기 전후) 창건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붕괴 위기에 처한 석탑의 해체ㆍ복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5월께 ‘금강산 신계사 지표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장안사 표훈사 유점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로 꼽히는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때 보운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대웅전 등 21채에 이르는 전각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 절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불타 지금은 3층 석탑 1기와 초석만 남아 있다. 북한은 신계사터를 국보유적 제95호로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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