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당선을 계기로 그가 일으킨 경제뉴스전문 블룸버그통신이 새삼스레 관심을 끌고 있다.블룸버그는 7일 당선자로서 처음으로 뉴욕시청을 방문, 시정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월급을 1달러만 받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겠다”면서 “세계무역센터 테러이후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뉴욕 시정을 원활하게 인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20년전 그가 창업한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 100개국에 산재해 있는 15만6,000대의 터미널 등을 통해 연간 24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경제통신사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동향을 분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유가증권 정보와 경제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이 회사의 소형 터미널은 은행, 투자회사 등 각종 금융기관 종사자의 상비품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내보내고 있는 TV와 라디오 뉴스, 인터넷 뉴스서비스도 인기다. 고용인원만도 7,200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각 금융기관이 보유한 가격 자료를 시장에 완전히 공개,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제 블룸버그 트레이드북을 통해 주식, 금융파생상품, 뮤추얼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합자회사로 주식이 일반에 공개돼있지 않으며, 창업자인 블룸버그가 72%, 최대 고객이자 투자회사인 메릴린치가 20%, 일부 장기근속사원이 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재정 상태도 비공개이나 수익률이 20%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블룸버그가 테러 이후 악화한 뉴욕시의 재정 위기 극복에서도 이런 기업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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