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국토 대종단이다.한국일보가 창단 다음 해인 1955년 통일 염원을 안고 시작한 제47회 부산_서울 대역전경주대회가 12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철각의 향연’인 대역전경주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시청을 출발, 경주_대구_김천_대전_천안을 거쳐 국토를 종단한 뒤 18일 임진각에 골인하는 전장 533.3㎞ 구간에서 벌어진다.
대회 4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충북팀을 비롯,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11개 시도가 대역전 패권을 놓고 장장 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특히 올해는 10개 시도가 참가했던 지난 해와 달리 강원이 대 각축전에 뛰어들어 더욱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4회에 걸쳐 참가팀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부산_서울 대역전 경주대회는 55년 서울, 해병대, 육군특무부대 등 3개팀이 대장정의 문을 연 이후 47년동안 4,700여명의 건각이 2만2,800여㎞ 를 달리며 황영조 김완기 이봉주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 냈다.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충북은 올해도 올 전국체전 5,000㎙ 우승자 손문규(삼성전자),지난 해 조선일보 마라톤 우승자 김제경(삼성전자), 99년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유영진(서원대) 등을 내세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97년 대회 7연패를 차지한 이후 내리 충북에 패권을 내줬던 영원한 우승후보 서울도 올 대학부 5,000ㆍ1만㎙ 1인자 조근형(건국대)과올 스포츠조선 단축마라톤 우승자 강태규(서울체고) 등을 앞세워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도 2위에 그쳤던 저력의 경기 역시 대학부 마라톤 최강자 이명승(한양대)을 필두로 오성근(상무)이홍국(수원시청) 등으로 팀을 짜 정상에 도전한다.
화려한 멤버들로 구성된 충남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삼성전자), 올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자이의수, 올 조선일보 마라톤 우승자 지영준(용인대) 등 쟁쟁한 선수들로 짜여진 충남은 다크호스가 될 전망.
지난 해 불참했다가 올해 다시 참가하는 강원은 올 실업단 대항 하프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한 이연락(한국체대)을 주축으로 김이용(상무)배기호(원주농고) 등으로 팀을 꾸려 정상을 넘보고 있다.
송도영(대전체고) 홍기표(한국조폐공사) 등이 주축이 된 대전과 경부역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김민우(구미시청) 김지연(영주시청)등이 버티고 있는 경북도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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