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만도가 업계 최초로 미국 자동차 ‘빅3’에 부품을 납품하게 됐다.오상수(吳尙洙) 사장은 8일 “GM과 포드에 부품을 납품하는 데 이어 최근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최근 1,200만달러 상당의 제동장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로부터 수주한 만도 ‘드럼 브레이크’는 오는 2003년부터 시판되는 2,400㏄급 ‘JR(프로젝트명)’에 장착된다. 만도는 1990년대부터 고객다변화 정책으로 빅3를 공략하기 시작해 97년 GM으로부터 조향장치를 처음 수주한데 이어 GM에 자동차의 3대 핵심축인 제동ㆍ조향ㆍ현가 장치를 7차례에 걸쳐 총 5억1,600만달러 상당을 주문받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포드로부터 1,900만달러어치의 조향장치를 수주했다.
따라서 만도가 빅3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5억4,700만달러이며 3개사와 4억6,3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물량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 사장은 “GM, 포드와 함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보쉬, 델파이처럼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에 이어 중국과 미국에도 현지 부품공장을 짓기로 하고 미국 중남부지역, 중국 상하이 등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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