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했습니다.”7일 삼성효행상 대상을 받은임성호(54·청원경찰·대전 대덕구)씨는“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과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씨는 9살때 부터 지금까지 중풍으로 실명한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정성스레 수발을 해왔다.
5남매의 막내였던 임씨가 14살 때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형은 몸이 불편해 임씨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밖에 없었다.
낮에는 남의 집에서 일을 해주고생계를 이었으며, 20대부터는 막노동 등 궂은 일을 하면서 어머니 봉양에 정성을 쏟았다. 임씨는 마흔살이 넘어 늦장가를 들었다.
부인 윤윤채(45)씨도임씨의 이런 효성에 감동해 항상 웃는 낯으로 시어머니를 모셔 1995년에는 대전광역시장으로부터 효부상을 받았다.
이들은 앞을 못 보는 어머니를생각해 TV도 거의 보지 않는다. 또 진밥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생각해 지금껏 된밥 한번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임씨는 중풍과 백선치료를 위해십리길도 마다 않고 10여년간 어머니를 업고 다녔다.
한겨울에 등에 땀이 날 때면 ‘비가 오느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울음을 삼켜야만 했다. 임씨는마을 부근 노인회에도 다과를 제공하고 무연고 묘지를 벌초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효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97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임씨는 “그저 어머니를 모시고 있기에 가진 것이 없어도 행복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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