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표된 제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 계열)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국화가 윤형선(尹亨善ㆍ29ㆍ사진ㆍ서울종로구 명륜동2가)씨는 “큰 상을 받을 만한 재목이 아닌데 송구스럽다”며 “성실한작업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말했다.윤씨는 한국미술협회(이사장곽석손ㆍ郭錫孫)가 주최한 이번 미술대전에서 모란과 여인을 그린 100호(세로 162㎝, 130㎝)짜리 한국화 ‘멈추어진 시간’을 출품해 영예를 안았다.
그는 작품에 대해 “모란꽃이만개한 정원에서 초여름에 잠깐 피고 마는 모란의 아름다움을 아쉬워하는 한 여인의 심정을 표현했다”며 “잎사귀에 약간의 금분을 입혀 ‘부귀영화’라는 모란의 꽃말에 어울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동덕여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8년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었다.
한편 우수상은 한국화 ‘영전가는 길’을 낸 박광현(朴光賢ㆍ39)씨, 서양화 ‘생’을출품한 김형돈(金炯敦ㆍ49)씨, 판화 ‘Phatos-木-여정’을낸 이종만(李鍾萬ㆍ31)씨, 조각 ‘시간’을 출품한 김희양(金熙洋ㆍ29)씨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10~18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며 시상식은 10일 낮 1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글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