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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 SFAA 2002 S/S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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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 SFAA 2002 S/S컬렉션

입력
200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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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제23회 2002 S/S 컬렉션이 23일부터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올해로 11주년을 맞는 SFAA 컬렉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패션 행사. 참여디자이너도 가장 많고 규모도 제일 크다. 김철웅 루비나 박윤수 박항치 설윤형 손정완 송지오 오은환 이상봉 장광효 진태옥 등 톱 디자이너들과 이규례(대전)박재원(광주) 등 지역 출신 디자이너들이 함께 한다. 20여 차례의 패션 쇼에 3만5,000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컬렉션은 국내 패션업계가 경기 침체와 미국 테러 참사의 여파라는 이중고에시달리고 있는 만큼 대중과 패션인이 만나는 토탈 문화 이벤트로서의 성격을 강조했다.

SFAA 김향숙 사무국장은 “국내외패션 산업의 첨단 경향 및 디자인 파워를 총결집하는 행사로 한국 패션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두드러지는 경향은 복고풍과 한국적 전통의 응용.

루비나(25일 오후 1시 30분)는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함과 19세기 낭만주의,20세기 자유주의를 2000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송지오(25일 오후4시 30분)는 1960년대 프랑스 남부의 한 여름휴양지를 소재로 했다.베이지와 오렌지를 사용한 여유로운 느낌의 작품과 휴양지의 파티복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70년대의 히피 룩은 손정완(25일오후 3시)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 과감한 프린트와 패치 워크에 시폰 레이스 실크 니트 등 부드러운 소재를 매치시킨 의상들이다. 박항치(24일오후 7시 30분)도 80년대를 낭만적인 캐주얼로 재해석한다.

한국적 전통은 박영미(25일 낮 12시)와 박재원(24일 오후 3시), 진태옥(23일오후 7시 30분)의 쇼에서 드러난다. 박영미는 실크 오간자와 수직 노방 등 자연소재를 사용해 ‘무채색의 한국미’를의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동양적 과거와 현대의 교차를 주제로 정한 박재원은 예술의상 작업에서 영감을 얻은 동양의풍요로움을 표현한다. ‘여(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진태옥의 쇼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한국적 전통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불안한 현재’와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주제로 한 김삼숙(23일 오후 3시)도 눈길을 끈다. ‘in the room’이라는 공간을 설정, 전쟁에 대한 불안 심리 해소를시도한다. 리넨과 면 등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여성적인 흐름을 강조하는 작품들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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