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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이어 해운업계 허리띠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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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이어 해운업계 허리띠 죈다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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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미국 테러쇼크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항공업계에 이어 국내외 해운선사들도 선박운항을 줄이고 투자를 유보하는 등 감량 경영에 돌입했다.현대상선은 5일 APL(미국), MOL(일본) 등과 공동 운영하는 뉴월드얼라이언스를 통해 이달 초 미국~아시아 구간을 운항하는 9개 항로 가운데 1개를 줄여 기항지를 나머지 항로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한진해운도 이 달 안에 K-라인(일본) 등과 전략적 제휴그룹 결성에 관한 기본 협정을 체결하고 곧바로 대대적인 선대 개편에 착수할 예정이다.

P&O네드로이드(영국ㆍ네덜란드 합작), NYK(일본), 하팍-로이드(독일)등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연합체로 운영하는 그랜드얼라이언스도 연 말까지 미국~유럽 항로의 운항횟수를 총 40항차에서 36항차로 10% 감축키로 했다.

지난 해 정기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던 CP십스(캐나다)도 3ㆍ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0% 감소한 3,400만 달러로집계되자 그동안 추진해 온 선박 및 컨테이너 확보 계획을 연기했다.

해운업계의 감량 경영을 통한 항로 효율화 작업은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세계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없는데다 주요 항로인 미국~유럽항로의 선박량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 감소로 국내외 해운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 당분간 선박확충은 없을 것”이라며 “세계 해운업계가 2003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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