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이 있는 가하면, 이미 사라진 추억 속 풍경이 복고바람을 타고 부활하기도 한다.요즘 ‘옥션’과‘셀피아’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오재미, 검정 고무신,참빗에서부터 ‘마징가Z’ ‘캔디’ 등 1970~80년대 만화영화 비디오 테이프 등이 판매된다. 희소성이 높은 물건은 수십만원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80년대 TV만화 ‘빨강머리 앤’ ‘플란다스의 개’ ‘엄마찾아 3만리’ 등의 그림과 주제가가 올라 있는 ‘세계명작동화 애니메이션’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의 재방영 요구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만화시장에선 예전 작품들이 경쟁적으로 리메이크, 또는 재출간되고 있다. 탄생25주년을 맞아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된 ‘로봇 태권V’가대표적 사례. ‘꺼벙이’ ‘도깨비 감투’ ‘베르사유의 장미’ 등도 잇따라 다시선보였고, CD롬으로 재출간된 ‘고우영 만화 삼국지’는 2만부나 팔려나갔다.
컴퓨터 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80년대초 동네 오락실에서 했던 테트리스, 갤러그,벽돌 깨기 등이 20,30대에서 새삼 유행을 타고 있다.
검색 사이트에서 ‘고전 게임’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이들 게임을 할 수 있는 30여개 웹사이트가 뜨고, 이 가운데는 윷놀이, 땅따먹기, 바둑알 까기등 60~70년대 추억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옛날 국민학교 앞의 대표적 먹거리였던 ‘뽑기’가 난데없이 요즘 대학가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도 복고바람의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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