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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정상 덕담…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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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정상 덕담…조크…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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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가진 한ㆍ중ㆍ일 조찬 회동, 한중 정상회담은 경제협력강화라는 합의 만큼이나 정서적 밀착을 도모한 자리였다.▼한ㆍ중ㆍ일정상회동=센터포인트 호텔에서 열린 회동에서 먼저 고이즈미 총리가 “상하이(上海)APEC 만찬에서 경극을 보았는데 가면을 실제로 빨리 바꿔 쓰느냐”고 물었다.

朱 총리는 “지적 재산권이고 국가 기밀에 속하는 것이어서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고 조크로 답하고 이에 김 대통령이 “3국이 문화교류를 하자면서 기밀이라고 하면 되느냐”고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朱 총리는 “한류 열풍으로 이제는 한국 배우의 이름도 알게 됐다”고말했고 고이즈미 총리도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수 계은숙의명예 후원회장이며 쉬리도 보았다”고 덕담을 했다.

▼한중 정상회담=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중회담에서도 김 대통령은 주룽지 총리를 ‘좋은 친구’로, 朱총리는 김 대통령을 ‘존경하는 형님’으로 평하는 등 시종 우의와 웃음이 가득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최고의 경제발전을 하고 APEC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는등 경사가 많다”면서 “복이 너무 많으면 옆에 나눠주는데 2010년 세계박람회는 우리에게 주라”고 말해 중국측의 폭소를 이끌어 냈다.

朱 총리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문화가거세게 몰려오는 듯한 느낌이다”고 말하자 김 대통령은 “그것은 중국의 문화적 포용력을 말하는 것”이라며“한국은 1500년 동안 중국 문화를 받아들였으니중국은 100년만 우리 문화를 받아들여 달라”고 조크를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첫 기조연설을 하고 만찬에서는 볼키아 국왕의 배려로 왕의 옆 자리인 ‘상석’에 앉는 등 국내에서의 정치적 어려움과는 달리 최상의 예우속에 넓은 활동반경을 그렸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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