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여성장군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김선규(金善奎)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지난 2일 국방회관에서 개최한 비정부단체(NGO) 초청 국방정책설명회에서 “올해 한국군 여성장군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8일의 장군진급인사에서 여성장군이 탄생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1950년 9월 ‘여자의용군 교육대’로 여군이 첫 선을 보인 이래 51년만에 첫 장군이 나오게 됐다.
여성장군 배출 문제는 올해 초 김동신(金東信) 국방 장관이 국회 국방위에서 선발 계획을 처음 밝힌이후 후보들의 자격 문제로 백지화할 위기에 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에는 육군 전투병과의 여군사관 24기 동기인 엄옥순(嚴玉順ㆍ45)민경자(閔慶子ㆍ49) 대령 중에서 나올 것이 유력했으나 각각 건강과 전투병과 장군진급 요건인 연대장 경력 부족이 문제가 돼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다.
하지만 여성계의 기대와 정치권의 거센 압력으로 군 수뇌부는 여성장군 배출로 결론을 내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대신 전투병과뿐 아니라 간호병과 출신도 진급심사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급심사 대상에는 전투병과에서 여군학교장과 여군담당관 등을 지내고 박사학위까지 보유한 여군내 선두주자인엄ㆍ민 대령이, 간호병과에서 육사 32기 이상인 백혜경, 양승숙, 신숙호, 이재순, 전미선, 윤종필 대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 대령은“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서를 제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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