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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에너지가 미래 수익원"대기업 너도나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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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에너지가 미래 수익원"대기업 너도나도 투자

입력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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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잡아라.”대기업들이 미래 성장사업으로 전력ㆍ석유ㆍ가스ㆍ발전소와 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정부와 공기업 위주로 운영돼온 에너지 산업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 아래 침체의 늪에 빠진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를 잠시 보류하고 미래 수익사업인 에너지산업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특히 에너지관련 공기업의 민영화로 진입장벽이 제거되면서 민간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선두업체인 LGㆍSK 등은 ‘토털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포철과 삼성은 투자를 축소하는 가운데서도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중견 에너지 그룹인 대성과 삼천리 등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에너지에 눈 돌리는 포철 삼성

포철은 최근 에너지 관련 사업을 미래 수익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우선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사업과 지역난방사업을 시작했다.

포철은 2005년 3월까지 총 3,800억원을 투자, 광양제철소 인근 10만평 부지에 LNG(액화천연가스)공급시설인 터미널을 건설,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를 수입해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는 LNG발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제철소 공급 물량이 남을 경우 일반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철은 이를 위해 3일 LNG터미널 사업추진반을 신설, LNG저장기술 및 시장동향을 조사하고 가스산업 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등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포철은 또 최근 285억원을 들여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공장 폐열을 이용한 지역난방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은 올해 삼성물산을 통해 석유수입 사업을 시작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테크윈이 에너지분야 및 발전설비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삼성SDI가 차세대 리튬이온 전지와 태양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5월 시화공단 열병합발전소인 시화에너지에 19.9% 지분을 출자했으며 앞으로 5년내 세계적인 에너지ㆍ환경 전문업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아래 에너지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미국 전력회사인 DTE에너지와 손잡고 ‘에너지 나우 코리아’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양해각서를 체결, 소형발전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국내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 SK와 LG 토털 에너지사업으로

SK는 석유정제와 도시가스로 구성된 에너지분야 포트폴리오를 미래의 수요구조 및 환경규제 추세에 맞춰 재구축할 방침이다.

전력 및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에 진출하고 대체연료로 각광 받고있는 연료전지와 해외 석유광구를 개발해 토털에너지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초저유황 경유와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를 개발중이며 동남아와 북서아프라카에 유전탐사를 하고 있다.

SK는 또 광양에 100만kw의 민자발전소 건립도 추진중이며 일부 정유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한송유관공사를 인수, 자체 계열사로 만들었다.

LG도 정유와 석유화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력 천연가스, 대체에너지 등 종합에너지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초 LG파워가 부천ㆍ안양지역 집단에너지공급사업을 시작했고 국내 최초의 민자발전회사인 LG에너지는 올 6월 충남 당진 부곡공단에 54만k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설립했다.

또 LG칼텍스정유는 미국 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세티를 설립, 가정용 연료전지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한전·가스공 민영화를 노려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 민영화에는 LG와 SK 한화 등 기존 에너지 관련 대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재계가 공기업 민영화 때 취득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출자총액 적용 예외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어서 한전 민영화에는 다른 대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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