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일괄사퇴로 민주당 지도부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 시기 등 대권ㆍ당권 각축을 둘러싸고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내부의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이 제출한 최고위원들의 사퇴서를 7일 청와대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수용할 방침이어서 민주당은 당 5역을 중심으로 한 과도체제로의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4일 내년 1월의 정기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경선구도를 바꾸려 한다는 ‘음모론’과 관련, “(나 자신이) 음모론을 얘기한 적은 없다”면서도 “음모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7일 청와대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 독자적 대권 행보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측은 “이인제 최고위원 진영에서 1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한 최고위원을음모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음모론을 제기한 자체가 음모”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이인제(李仁濟)이인제(李仁濟)5개개혁그룹은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인적쇄신 의지가 미흡할 경우 서명작업 등 추가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재확인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새 지도체제 구축과 관련, 당무회의에서 대선주자를 배제한 새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는 방안과 내년 1월 정기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러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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