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의 자구에 나서는 등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단기부채 해소에 나섰다.현대상선은 2조원 가량의 나머지 단기부채는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차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상선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4일 “CSFB의 컨설팅 중간 보고를받은 결과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하는 등 재무상태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신속인수 혜택을 받았던 회사채와 단기 부채가 내년에 집중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만큼 해소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측의 자구를 통해 만기 부채의 20% 가량을 상환하면시장 신뢰가 높아져 나머지 80%는 채권금융기관들이 1~3년간 만기연장하거나 차환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내 년 만기도래 부채는 회사채 1조3,000억원을 포함해총 2조7,000억원 가량.
이 중 7,000억~1조원은 회사측 자구를 통해 상환하고 나머지 2조원 가량은 만기연장 또는 차환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회사측은 보유 유가증권 및 무교동 사옥, 국내외 6개 전용터미널 등의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석 중인 사장 선임이 마무리되고 CSFB의 컨설팅이 완료되는 대로 단기부채 해소를 위한 본격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채무 만기연장은 채권단이 협의회를 구성해 결의하기 보다는 회사측이 각 채권금융기관과 개별 협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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