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테러에 대한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에 가입키로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미국에 대한 비행기 테러 사태 때 북한이 모든 테러에 반대한다는 반(反)테러 의지를 표명한 이래 보다 한단계 진전된 북한의 자세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그들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앞으로도 테러에 반대하는 노력을 일관되게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전향적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그간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해제를 위한 중요한 전제의 하나로 북한측에 제시했던 것이 바로 테러관련 국제협약의 가입이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미국측의 의사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서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리라고 본다.
특히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관계 개선에도 청신호가 되리라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이 같은 반 테러 입장은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반 테러 국제협약 가입 결정을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크게 환영하는 데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잘 나타나고 있다.
중무장한 병력이 155마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남과 북이 상호 테러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완화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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