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내의 회갑을 기념해서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왔다.캐나다를 관광하던 중 나이애가라 폭포 근처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에 들렀다.
3평 정도의 공간에 의자 몇 개와 제대 위에 성서 한 권이 놓여있는 이 교회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로 기네스 북에도 올라있다고 한다.
교회에 들어서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는데 벽과 제대에 한글 이름과 낙서가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여러 명이 잘 지워지지도 않는 굵은 매직펜으로 뚜렷하게 한글 낙서를 남겨 놓았고 이를 보는 순간 한 국민으로서 창피하면서 화가 났다.
국내 관광지에서도 이름을 적어 놓은 모습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렸는데 해외에서까지 이런 모습을 보니 교회의 허락을 받고서 낙서자국을 지우기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관광지에서 자칫 한국인 전체에 대한 인상까지 해칠 수 있는 이런 행위는 삼가주었으면 좋겠다.
/ 권태국ㆍ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