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550선을 돌파한 2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가 오후 3시 장마감 직후 갑자기 7,130억원으로 폭증,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기록적인 것으로, 10월 한 달간 기관이 시장에 내다 판 금액(9,428억원)에 맞먹는 규모다.그러나 SK텔레콤(SKT)의 자사주 매입분을 제외하면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432억원에 그쳤다. SKT는이날 SK증권을 통해 267만4,580주를 주당 25만원에 사들였다.
매수 주체는 SKT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은행이고, 매도 주체는 전날 SKT 지분 연내 매각을 재확인한 한국통신으로 알려졌다. 총 매수 규모는 6,540억원. 이 때문에 은행의 순매수규모가 급증하면서 전체 기관 순매수 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팀장은 “이미 예정된 거래인데다, 시간 외 매매가 이뤄져 시장에는 영향을 주지않았다”며 “하지만 이날 기관이 장 중에도 순매수로 돌아서 외국인과 쌍끌이 장세를 연출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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