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답게 책임감을 갖고 노동정책을 세워달라.”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열성을다 해 노동문제를 풀어 가겠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올 초부터 노동계와의 거리를 부쩍 좁혀 온 한나라당이 2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총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주 5일 근무제, 비정규직 보호문제 등 노동계의 현안과 관련, 한국노총 측이 요청한 자리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김문수(金文洙) 사무부총장 등 주요당직자와 김락기(金樂冀) 당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한 환경노동위원이 대거 참석, 노동계에 쏟고 있는 정성을 짐작케 했다.
한국노총측에서는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을 비롯, 27개 산별 연맹위원장이 나왔다.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측은▦건강보험 재정분리 당론 확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노력 ▦구속노동자 석방 ▦노동시간단축 지지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한국노총 측은 또 “노동자는 살려 놓고 봐야하지 않느냐”며 고용안정 대책에 소홀한 한나라당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구조조정을 늦추는 게 고용안정이 아니다. 경제를 성장시켜 고용을 창출하는 게 고용안정이고,한나라당의 정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 중 당에서 반영할 수 있는 사항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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