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D램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피니온이 도시바에 이어 대만의 3개 반도체 업체와도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CEO는 파이낸셜 타임스(독일어판)과 회견에서 모젤 바이텔릭,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난야 테크놀로지 등 대만 기업들과 D램 사업의 상호 통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마허 CEO는 인피니온과이들 3개사가 D램 사업을 통합하면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높아져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모젤 바이텔릭과 윈본드, 난야 테크놀로지는 각각 세계랭킹 9,10,15위 업체로 최근 가격하락에 따른 현금소진과 신규자금 조달애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피니온은 이미 일본도시바와도 D램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으나 슈마허 CEO는 “통합효과가 아무리 커도 현금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해 5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합병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피니온이 도시바와 대만 3개사를 인수할 경우 마이크론 및 하이닉스를 완전히 밀어내고, 삼성전자와 세계 D램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윈본드의 경우 도시바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있으며 모젤 바이텔릭과 난야 테크놀로지는 인피니온과 기술제휴관계여서 인피니온과 도시바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들 3사는 자연스럽게 연합체제에 편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세계반도체시장 판도를 1위 삼성전자, 2위 인피니온+도시바+대만3사,3위 마이크론, 4위 엘피다(NEC+히타치) 순으로 예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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