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의 중국 진출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한국기원은 30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 9단 문제를 논의한 뒤 “이 9단의 중국 진출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앞으로 소속 기사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공식규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진출 허락이냐, 불허냐의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둑계 관계자는 “한국기원은이 9단의 진출 철회 결정을 기대하는 애매한 결론만을 내렸지만 이 9단의 성격상 한국기원의 입장을 가볍게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기원 규정에는 이 9단의 중국 진출을 막을 세부조항이 없는 상태.
따라서 이 9단 스스로 중국 진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한국기원으로서는 그의 해외 진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이 9단은 “중국바둑리그 저장(折江)팀과 12월 중으로 중국 진출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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